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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 현재 조합원 1,502세대 / 출자금 346,918,000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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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1-01-30 14:00 조회 80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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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보통 부탁하면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가 떠오르죠!
뭔가 자기가 아쉬운 것을 들어달라는 의미에서 부탁하는 사람은 뒷머리를 긁으며 쭈뼛쭈뼛하기 십상이고 주눅들기 마련입니다.

부탁!
그러나 저는 이것이 얼마나 반대의 의미로 쓰일 수 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몇년 전엔가요 어떤 글에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인도의 어떤 걸인 이야기인데요. 그 글을 읽으신 분은 아마도 기억하실 겁니다. 그 걸인은 구걸을 하면서 적선하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기보다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당신은 내게 고마워해야한다.” 라고 했다는데요. 보통은 구걸하는 사람이 적선을 하는 사람에게 굽신거리는게 상식처럼 되어있는데 정 반대의 현상이 벌어진거죠.

이 걸인은 왜 그랬을까요!
그건 무언가 남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는 그 자체에서 기쁨을 얻기에 그렇습니다. 남 돕기를 잘 하는 사람은 그래서 남에게 뭔가를 주면서도 기뻐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당신은 내게 적선을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기쁨을 주는 기회를 주었으니 당신은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 라고 했던거죠. 아마도 그 걸인은 언젠가 남을 도우면서 얻었던 즐거움이 있었기에 그랬을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는 얻어먹으면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는 것, 걸인으로써의 존재가 부정당하지 않으려는 것에서는 그랬을 겁니다.

모르는 사람사이에서의 부탁은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는 위에서의 예와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더치페이가 있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쏘는게 아직도 굳건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턱내는 사람에게는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인 것 같은데, 길게 보면 절대 손해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자기가 한번 쏘면 일단 가오가 섭니다. 폼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자기가 내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심리적인 이득입니다. 게다가 한번사고 두번사면 얻어먹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이게 쌓이고 결국은 얻어먹는 사람도 자기가 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게 꽁짜의 원리입니다.

부탁도 이런 원리입니다. 부탁을 요구하는 사람은 다른 이에게 당장은 구걸하는 것 같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게다가 아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부탁은, 부탁 하나를 저축하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지구상 어디로도 없어지지 않는 부탁이라는 저축.

부탁이라는 말을 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았냐 하면요, 제가 여러분에게 부탁, 아니 기쁨을 하나 드리려 그런겁니다.

우리 조합은 죄송스럽게도 저를 포함하여 이를 이끌어가는 주체들이 8년이나 되었음에도 제대로 운영을 못하여 아직도 자립을 못했습니다. 규모에 비해 빛도 좀 많구요. 2년전부터 이를 인식하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작년까지 2년 동안은 방어적 경영을 하면서 늘어나는 적자를 일단은 멈추게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걸로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방어적이 아니라 흑자경영을 하면서 빛을 갚아나가는 체제로 탈바꿈 하여야 합니다. 활발한 조합활동도 이게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돈이 없으면 위축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올해는 수천만원 이상 흑자경영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게 가능하겠어” 라고 바로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예 가능합니다.” 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냥 빈말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근거가 있습니다. 저는 그걸 보았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의 조합원 송옥빈님 덕입니다. 이사들의 헌신적인 자기희생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송옥빈님의 화룡정점으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송옥빈 조합원님은 양자온열실이 있는 다른 한의원에 저를 끌고가 그곳의 상황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찜질방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상황을 보면서 정말 우리 병원도 확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본 것입니다.

이런 점을 확인하고서 그간 5,000원을 추가로 받던 양자온열을 진료를 하면 무료로 바꾸게 된 겁니다.

그런데 어제 이사회에서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진료를 하지 않더라도 양자온열실만을 유료(5,000원)로 이용할 수 있게 또한번 확 바꾼 것입니다. 이것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약간 논란이 있기는 했어도 양자온열실만을 조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어디가 아프지 않은 사람들도 우리 병원을 오게 하는 조그마한 유인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의료사협과 전혀 무관한 사람도 한번 두번 드나들면 우리 의료사협과 친해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이분들이 우리의 진심을 알게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분들은 우리의 친구, 즉 조합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이게 그런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제 진짜 부탁합니다.

여러분 주위에 난치성환자가 있거나 아니면 단지 찜질방 가기를 좋아하는 분이 있으면 함께 오십시오. 따끈한 찜질로 피로한 몸을 풀 수 있습니다. 다른 찜질방 가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더구나 이곳에 오면 의료적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먼 곳에 있는 숯가마에도 가는데, 동네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 양자온열실에서 숯가마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더 좋은 찜질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이런 부탁은 여러분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도움을 줘서 우리조합이 자립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을요. 이런 우리 조합의 부탁은 조합원 여러분에게 부탁 하나를 저축하는 것입니다. 그 저축은 언젠가 여러분에게 보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지인들과 함께 손잡고 오십시오.

부탁합니다.

행복이 거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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