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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수]익숙한 곳에서 품위있게 노년의 삶을 영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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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12-12 14:12 조회 93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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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연수를 다녀와서 느낀 점을 조합원님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9월에 행복한마을의료사협의 선경숙상무이사, 박현정원장, 김경희보건예방실장이 3일간 일본의 의료생협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일본의 의료생협은 역사가 오래되었고 전체 의료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우리나라의 10배로 꽤나 영향력이 있습니다.
아래는, 히메지 의료생협을 견학한 내용입니다.


효고현에 있는 히메지 의료생협을 갔다.
효고현은, 고령화율이 25.4%이다.
2016년도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13.53%이며 가장 높은 전라남도도 20.95%인 것과 비교해보니 이 곳이 얼마나 노인이 많은지 와닿는다.
이같은 특징이 있는 지역에 자리 잡은 히메지 의료생협은, 지역의 필요에 딱 맞는 개호사업(스스로 일상생활을 꾸려 나가기 힘들어
남의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을 집으로 찾아가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대형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일본에서는 자기가 살아온 익숙한 곳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이렇게 된 데에는 2000년부터 개호보험(요양보험 비슷함)을 도입한 일본 정부와, 그보다 더 발빠르게 인구변화에 대응하여
지역밀착형포괄케어시스템을 도입한 의료생협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히메지 의료생협이 지역에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보자.

우선, 사업소는 48개가 있다.
그중 의료사업소는 3개로, 내과, 치과, 방문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병원이다.
그리고 나머지 45개가 개호사업소이다.
이 개호사업소는 한가지의 형태가 아니라 대상자의 필요에 맞게 방문 개호, 상담 지원, 방문 입욕, 복지 용구 대여, 주간 보호,
단기 보호, 그룹 홈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3곳의 사업소를 견학하였다.
방문 개호와 상담 지원을 하는 사업소는 아주 아담한 건물에 한 두개의 사무실, 10~20개정도의 책상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상주하는 직원도 전화 상담을 받기위한 최소인력인 1~3명 정도로 매우 적었다.
사무실에서는 전화 상담과 방문업무를 위한 준비와 마무리만 할 뿐, 대부분의 업무는 대상자의 집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사무나 시간낭비를 축소하고 현장에서의 돌봄을 중요시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간 보호와 단기 보호를 하는 곳은 건강을 세심히 챙기기 위해 시간대별로 프로그램이 짜여있고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를 위해 의자에 앉은 채로 욕조 안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기계가 설치 되어있었다.
이 간단한 장치를 만들면서 어려운 이를 편안하게 하기위해 깊이 생각 했을 그 마음이 돋보였다.

히메지 의료생협을 방문하며 느낀 것은 아주 많았지만 그중에 핵심이 될 만한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실제적으로 대상자의 필요를 채우지 못하면 말뿐인 정책이 되는 것인데
정책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복지개호센터인 히가시에는 케어매니저가 각 이용자의 전체적인 케어플랜을 작성하고 담당직원이 투입된다.
헬퍼(요양보호사), 입욕, 간호가 한 세트이다. 헬퍼는 이용자를 방문하여 생활 상담, 신체적인 상담 등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또한 24시간 대응체계로 1명이 대기하다가 필요시에는 한밤중에도 간호사가 방문한다.
차량 5대가 있어 환자 운송도 가능하다.
이같이 체계적으로 이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있기에 몸이 불편해도 집에서 잘 생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로는 히메지 의료생협의 적극성이다.
히메지의료생협은 정부보다도 먼저 인구변화에 먼저 대응하여서 정부의 모델이 되었고 잘 준비한 덕분에
2000년부터 매년 2~3개씩 사업소가 늘어났으며 수입이 10배로 증가하였다.
또한 JR히메지역 중앙입구에 전광광고로 “자기답게 기분좋게 살아가자”라고 홍보해 놓았다.
이같은 대대적인 홍보덕분에 지역의 많은 사람이 정보를 얻고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소규모 다기능 홈의 경우, 히메지에서 의료생협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연수를 가기 전의 나는,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이기 어렵고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지면 요양병원에서 돌봄을 받다가 죽는 것이 당연한 공식이었다.
하지만 히메지 의료생협에서 설명을 듣고 둘러본 것이 인식의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노년이 되어 걷지못하게 되더라도 도움을 받아 변함없이 동네를 산책할 수 있고 살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면
죽음까지 가는 길도 좀더 안정된 마음이 되리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정책과 지역을 기반한 체계적인 개요서비스가 꼭 필요하다.
내가 몸담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이 역할을 담당하는 데에 다른 기관보다는 변화에 좀 더 유연한 것이 사실이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더 적극적으로 협동한다면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그러면 나와 이웃이 죽음에 다가가는 길이 외롭고 비참한 가시밭이 아니라 꽃길이 되리라본다.

이번 일본 연수는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와 시야를 넓게 해준 고맙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실무를 하되 가슴에 꿈을 담고 일하는데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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