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는 글 제목을 <차타면 죽고 걸으면 산다>로 하려고 했습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는 책이 10년도 전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누우면’을 ‘차타면’으로 바꾸려고 한 거죠. 그런데 부정하는 말보다는 긍정하는 말이 더 좋을 듯하여 <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로 바꿨습니다. 이것은 일본인이 쓴 책의 제목입니다. 근육강화와 걷기만으로도 많은 통증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오늘은 이 책에서 나온 몇 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써보겠습니다.
나이 들어 가장 서러운 것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걷을 수 없거나 걷는 데 불편하다면 아마도 많이 괴로울 겁니다. 그런 뜻에서 노년을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근육을 보존하는 것이고 특히 다리 근육을 지키는 것입니다. 근육은 20대부터 약해지기 시작해서 40대가 되면 본격으로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나이 들면서 움직임이 줄어들면 더욱 근육이 약해집니다. 나이 들어 열심히 움직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근육에는 지근과 속근이 있습니다. 지근은 적근으로 주로 속에 있는 근육이며 지구력이 좋습니다. 속근은 백근으로 겉에 있는 근육이며 순발력에 뛰어납니다. 나이 먹을수록 지근을 보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근은 강하게 움직이는 운동보다는 등척성 운동을 통해서 길러집니다. 등척성 운동이란 근육길이에 변화를 주지 않고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입니다. 예를 들면 흔들리는 버스에서 똑바로 서서 버티는 것입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충분히 걷지 않으면 약해지기 쉬운 근육으로 큰볼기근(대둔근), 큰가슴근(대흉근), 가자미근(넙치근)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근육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근육운동은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중년 이후에는 빠르게 운동하기보다는 천천히 해야 합니다. 운동하는 과정에서 목표로 하는 근육에 주의를 집중합니다. 스트레칭은 누워서 만세동작처럼 팔을 머리 위로 쭉 뻗고 다리도 되도록 아래로 쭉 펴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몸을 위와 아래로 길게 늘이는 것입니다.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먼저 큰볼기근 강화운동입니다. 큰볼기근은 우리 인간이 두발로 걷을 수 있도록 진화하게 한 주역입니다. 큰볼기근은 몸에서 두 번째로 큰 근육이며 목 아래 있는 모든 근육의 기둥입니다. 큰볼기근이 약해지면 의자에 오래 앉아 있기 어려우며 허리가 아프게 됩니다. 큰볼기근 강화운동은 누워서 한 발은 무릎을 구부리고 발바닥은 바닥에 댑니다. 다른 발은 무릎 편 상태로 똑바로 올려 바닥에서 떨어진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려 3초 동안 유지합니다. 다음에 발을 바꿔서 똑같이 합니다. 모두 3회씩 합니다. 엉덩이를 올릴 때 발이나 등의 근육을 쓰지 않고 엉덩이 주변 근육의 힘으로만 들어 올립니다.